22일은 비행기에서. 멕시코시티에는 저녁 여덟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는데, 역시 언제나처럼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자고 쓸데없는 영화만 무심히 보다가 쾡한 눈으로 내렸다. 도착장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족들이 어디있는지 O랑 둘이 허둥대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저 멀리서 우리를 알아보시고는 냉큼 달려오셨다. 아버님 어머님 도련님 형님(아가씨?) 그리고 조카 둘. 공항에서 모두 함께 얼싸안고 한동안 즐거워하기. 형님과 조카 둘은 크리스마스날 까지 도련님 집에 머물다가 바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에, 도련님 집의 손님방이 비는 날 까지 O랑 나는 멀지 않은 호텔에서 지내기로 이미 계획을 세워둔 관계로 먼저 호텔에 체크인 (아마도 시차적응하는 동안 둘이 편하게 푹 쉬라는 어머님의 배려였던 듯).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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