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부터 피부가 많이 예민하다 보니, 면도를 하면 꼭, 피부가 빨개짐은 물론이고, 간지러움과 따가움이 함께 동반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지내다 보니, 면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할까요? 어느 순간부터 정말 중요한 날이 아니면, 수염을 잘 깎지 않게 되었는데요. 기왕 깎지 않을 거면 수염이 멋지게 자라면 좋으련만, 제대로 수염을 관리해 본 적도 없어서 그런지, 수염도 흔히 말하는 얌생이처럼 자랐거든요. 민감한 피부 때문에 수염을 관리하고 싶어도 못하는 형편이지만 주변 지인들은 저를 볼 때마다 왜 안 씻고 지내냐부터, 무슨 일 있냐, 수염 좀 관리해라 등등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말에 상처를 받기 일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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