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쯤 머물렀던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 그립구나 이름은 알지만 발음할 수 없는 너.....................♥ 농장의 주말은 약속이라도 한 듯 여유롭다. 사람도 동물도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멋대로 시간을 흘려보낼 자유를 가진다. 이름부터가 나른한 오후 네시. 부산스레 돌을 고르고 자신이 싼 똥을 치워대는 인간괴물에서 해방된 개돼지는 바닥에 배를 깐 채 잠을 자고, 산더미같은 일을 잠시 미뤄둔 그 인간들은 출출한 배를 과일 따위로 채우며 수다를 떤다. 바람소리와 새소리는 공기만큼이나 익숙해져 들리는듯 마는듯 하고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떠있던 해는 지치지도 않고 여전히 뜨겁다.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은 가고 있네. 이렇게 고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