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주연의 한국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이번 주중에 개봉했나보다.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영화는 사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월요일을 맞이하려하는 일요일 저녁의 영화로 이와이 슌지의 그 잔혹동화는 그닥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보게된 영화는 전부터 봐야지해놓고 정작 미루고있던 영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었다. 이 스페인의 거장은 자신의 영화들 속에 동성애, 성적욕망, 죽음, 마약 등의 소재들을 아낌없이 뿌려서 그 파격속에서 할 말을 해왔던 감독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과 초반부에서부터 그점을 잠시 잊은 나는, 따듯한 모성애를 아들 에스테반(엘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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