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써내려가는 글엔 스포일러가 포함됐을 수 있으니 읽는 분의 주의를 요하는 바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너무 뻔하다. 일반적인 동양인의 신체 구조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탁월한 목소리를 타고난 배재철이라는 한 성악가가 유럽 오페라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승승장구,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하던 찰나 갑작스레 찾아온 갑상선암 때문에 성대의 신경이 끊기고 목소리를 잃은 뒤,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금 무대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 구조다. 물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무얼까? 이런 뻔한 스토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또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듯싶다. 그러다 보니 조건반사와도 같이 어떤 한 사람에게 시선이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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