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날씨가 좋으면 세계에서 제일이랬나 제이랬나 뭐 그렇게 큰 화산 분화구를 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건데, 새벽부터 이렇게 안개가 끼는 바람에 건진 사진은 이게 전부다. 가이드 아저씨가 안쓰러워했지만 사실 난 오히려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 새벽 안개도 나쁘지 않았던 데다가, Fodors 가이드북에 읽은 다음 한 문장이 너무 와닿았으니까 - Nobody can argue with Mother Nature. 작년에 지리산 노고단에 두 번을 갔는데, 한 번은 새벽에 갔는데도 이렇게 안개가 껴서 일출을 못 봤다. 본래 지리산에서 일출 보려면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되는 거라고 했다. 안개가 심해서, 일년 중 50일 정도만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그래서, 뽀아스 화산 분화구를 못 봤지만 괜찮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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