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크로넨버그 작품인데 마모루의 발냄새가 느껴진다. 오랫동안 안 씻었고 남 신경 안 쓴다는 인상을 팍팍주며, 것도 오랫동안 안 씻어서 세월의 흔적마저 느껴지게 만드는 발냄새. 쉰내도 좀 난다. 쓸데없는 조롱 걷어내자면, 이것은 작가주의의 문제와 장점을 동시에 지닌 영화다. 사실은 그냥 그 뿐이다; 리무진 외에 회상 형식, 예외적 상황, 이후에 도달하게 되는 지역 빼면 리무진 안에서 모든 이들이 일어난다. 덕분에 영화는 되게 미니멀리즘적인 느낌이 나면서, 연극적 분위기도 풍긴다. 다만, 말하는 것들이 죄다 산문체다. 그냥 대화를 하고 있는데 소나무들끼리 대화하는 것 같다. 아니면 뭔가에 득달한 신선들이거나. 최후반 찌질이가 특별출연하는 것 빼면 (근데 그 찌질이가 폴 지아마티다!) 모든 인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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