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판 <황야의 7인>. 차이점은 왕년의 무법자께서 친히 나서셨는데 일곱명까지는 필요 없었다는 점. 클린트 이스트우드 한 명이면 그냥 매그니피센트 온리 원. 여러모로 신화를 해체하는 이야기다. 리틀 빌이 잉글리쉬 밥의 영웅담을 한낱 허풍으로 끌어내리듯,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젊은 시절의 자신이 직접 쌓아올렸던 서부극의 신화를 차례차례 부숴 버린다. 나쁜 놈과 못생긴 놈 사이에서 좋은 놈으로 군림하던 천하의 총잡이는 다 늙어빠진 채로 돼지우리에서 뒹구는 것으로 첫등장하고, 엄청난 속사 실력으로 보안관들을 단번에 쓰러뜨릴 것 같던 장신의 남자는 총을 쏴보기는 커녕 바닥에 구르며 발길질 당한다. 이런 식으로 기존 서부 영화의 전통이나 클리셰들을 비틀어버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냥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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