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제 4의 벽을 깨며 관객으로 하여금 소격 효과를 느끼게 만드는 영화. 주인공이 영화 내내 카메라 보며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근데 그 대화의 주제란 게, 대부분 자신의 찌질하고 구차했던 과거 연애담.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듣다가 '이 한심한 놈 뭐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다가도 스스로에게 너무 솔직한 주인공의 모습에 반쯤 또 수긍 하고야 만다. 그러니까 뭐하자는 거야, 이 씹새끼가. 과거 연애사는 물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성과의 연애도 순탄치 않은 상황. 그런데 역시 관객으로서 살짝 반성하게 되는 게... 사랑과 연애 이야기하는 영화를 본 건데도 어째 주인공의 그 쪽 이야기들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 그러니까 이 놈이 왜 이 꼴 난 건지, 사랑에 있어서 정말로 원하는 건 또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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