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쉐리던의 신작으로써 갖는 위치가 큰 영화일 것이다. 나로서도 애초 그 때문에 기대했었던 거고.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MCU로 대표되는 수퍼히어로 장르 등, 거대한 규모의 영화들을 좋아함에도 언제나 마음에 더 끌렸던 것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결코 크지 않은 그 이야기 규모는 딱 내 취향이었던 것. 규모를 줄일수록, 아무래도 이야기의 밀도는 촘촘해지기 마련이잖나. 사건의 양감 대신 그 안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미시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일단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기초 셋팅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를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거의 죽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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