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3D로 보고 왔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발표됐을 당시에만 해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개봉 후에 호평이 쏟아지고 흥행도 어마어마해서 도대체 정글북을 어떻게 만들어놨길래 이러나 궁금증이 커져갔지요. 결과물은 나쁘진 않은데, 좀 이상합니다. 푹 빠져서 보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인간이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흥미로운 체험에 가깝습니다. 현실에서는 절대 체험할 수 없는 경험들을 포함한 가짜 사파리라고 할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흥미로운 무중력 우주 체험이 가장 중요한 매력이었던 '그래비티'와도 비슷하죠. 다만 이건 체험 대상이 참 진짜처럼 보이지만 노골적으로 의인화된 가짜 동물들이 가득한 가짜 정글이라는 점이 다를뿐입니다. '체험'이 중점이라면 굉장히 직관적이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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