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갱단 보스 상대로 레이드 뛰려다가 오히려 그 던전 거주민들에게 역으로 레이드 당하는 이야기. 세상에 이렇게나 간단 무결한 이야기가 또 있나. 자주 하는 말인데, 컨셉이 명확한 장르 영화일수록 이야기와 설정이 간단한 게 때때로 득이된다. 그리고 <레이드 - 첫번째 습격>은 바로 그 말의 진리를 재주껏 증명하는 장르 영화다. 이 영화는 진짜로, 설정이 장르에 날개를 달아준 경우. 그냥 던전 들어갔다가 던전 나오는 구성. 근데 그 던전 설정을 참 잘해놨다. 아니, 설정이라기 보다는 프로덕션 디자인을 잘 해놨다고 보는 게 맞는 말이겠지. 밖에서 본 건물 외관은 투박하기 짝이 없는데 바로 그 미니멀리즘이 기분을 오싹하게 만든다. 일체의 외관 장식 없이 오로지 네모 반듯하게만 지어놓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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