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 나라의 용왕님이 있었다. 평생을 바쳐 제국을 이뤘으나 육체의 쇠락으로 죽어가는 것만은 막을 수가 없었던 용왕님은, 별주부가 타이미이 좋게 진상해 올린 간 덕분에 새 삶을 얻는다. 그러나 새 간으로 회춘해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 즐겁던 시간도 잠시. 토끼의 것인 줄만 알았던 간은, 사실 앞길 창창한 심청이가 아비의 눈을 뜨게 하려고 별주부에게 돈 받고 내놓은 인신공양 제물이었다. 용왕님에게도 일말의 연민과 공감 능력은 있었던 것. 딸 청이를 잃은 심봉사에게 동정심을 느낀 용왕님은, 사악한 장기매매꾼 별주부를 불태워 죽이고 청이에게 간과 목숨을 돌려주며 자신은 정해진 죽음을 맞는다. 결국 용왕님이 간과 함께 물려 준 재산으로, 청이는 눈 뜬 아비와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는, 그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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