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녘, 슬럼프와 삶의 고됨에 신음하던 저는 지쳐서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뭔가 익사이팅한 것을 하거나 보고 싶은데 에너지가 달려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보기 싫을 때. 자위도 귀찮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도 이젠 너무 우중충합니다. 뭔가 익사이팅한 게 필요한데, 위에 썼듯이 에너지가 달려요. 무언가 복잡한 것에 신경쓰는 것도 싫고, 너무 완성도가 덜한 것으로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패딩턴]을 봤습니다. 다 큰 어른이 왠 어린이 영화를 봤냐고 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허나 장담컨데, 어른에게도 이런 영화는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 영혼이라는 것은 늙을 수록 힘을 잃어서 갈 수록 빛을 볼 수 없게 되는 것 같거든요. 늙을 수록 인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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