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을 하면, 예전의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한창 사진에 빠져 지내던 시절, 나는 늘 손에 필름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걸었다. 가방 안엔 열 롤 가까운 필름이 들어 있었고, 로모 LCA나 리코, 미놀타 TC-1, 콘탁스 T3 같은 작은 자동 필름카메라가 나의 동반자였다. 디지털은 늘 리코를 고집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아이폰 사진을 찍을 때면, 예전 그 로모, 리코, 필름 특유의 색감을 닮도록 보정하게 된다. 성격이 워낙 조용해서 사람보다는 풍경이나 건물, 아기자기한 가게의 인테리어를 찍는 걸 좋아했다. 하루 종일 걸으며 찍다 보면 필름이 열 롤 넘게 소모되는 날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쓸 만한 컬러 필름 한 통이 3천 원 안.......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jAyMjZfMzQg/MDAxNzcyMDcyOTk0MDgx.j4o5IpTcBOk4deBtdoFUs-A9DL_PCtBotwkgJnWk2ukg.d_mSkbsMpFjlz5r5ucZa7JY52qUR0ouZFJuFJqfh1ckg.JPEG/output%A3%DF1628227434.jpg?type=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