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한 새벽 느린 무궁화 열차가 건네준 위로 저는 어제 예정에 없던 불쑥 떠난 기차여행이었습니다. 어제는 가까운 지인과의 약속이 있었지만, 새벽을 넘기도록 잠들지 못한 채로 뒤척이다가 결국 집을 나섰습니다.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날들이 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고, 마음 한켠이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는 날. 그런 날이면 저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느린 기차를 떠올립니다. 새벽 5시 30분,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전철에 몸을 싣고 도착한 용산역은 새벽이라 그런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분주한 낮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이 시간의 기차역은 마치 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잠.......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jAyMjZfMjk3/MDAxNzcyMDUwNTkzNjYy.g1JDgAfE112t9jFfg9lY0YMrddtTEDB4WkAcseRapZ0g.m3kNIygV6jiGjdKfWE87Mw9v3bcTog3cTeL867x2mBEg.JPEG/23012.jpg?type=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