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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시작한 그리스 여행. 그러나 전설과 신화의 나라가 주는 설레임도 잠시, 남자는 잠깐의 졸음 운전으로 여자를 잃는다. 이역만리 어색한 타국에서 벌어진 비극. 말도 안 통하는 병원과 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습해야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웬 여자와 경찰서장이 대뜸 총을 쏘아가며 남자를 쫓는다. 말도, 길도 모르는 그리스에서 펼쳐지는 생경한 추격극. 대관절 남자는 왜 쫓기는 것인가. 스포일러가 뭉게뭉게. 특유의 현실감각으로 진행되는 영화라, 운명은 전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사건들은 어쩌다 일어나고, 또 우연히 연결된다.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한 여행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니 그 여자의 생사가 이 전체 미스터리와 뭔가 연관이 있겠지? 어림도 없지, 영화는 초반에 그 여자를 죽여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