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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목성의 대적점과 같은 거대한 소용돌이를 화면 가득 채우며 시작합니다. 이윽고 소용돌이는 휘저은 커피로 치환되어 화면은 평화로운 카페의 정경으로 바뀌지요. 잠시 후, 샷건을 든 남자가 나타나 카페 안의 사람들을 모두 쏴버립니다. 우연히 시체의 모습을 본 어린 ‘루크’는 정신적 충격 탓인지 상상의 친구 ‘다니엘’과 만납니다. 어른스럽고 매사 긍정적인 다니엘은 루크의 좋은 친구가 되지만 다니엘의 말을 따른 루크가 엄마를 죽일 뻔하자 엄마는 루크에게 다니엘을 인형의 집에 가두도록 합니다. 대학생이 된 루크는 삶이 버겁고 지쳐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잠갔던 인형의 집을 열고 다니엘은 언제나 옆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레 등장하지요. 다니엘은 여전히 어른스럽고 긍정적이었습니다. 루크의 삶은 다니엘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