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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를 엔진삼아 질주하는 영화. 상영시간 100분이 후딱 지나간다.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시나리오에 빅밴드의 멋진 음악을 더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된 특별한 캐릭터들까지 팔딱거리니 재미가 없을수가 있나. 영화 보기 전 친구가 "알코올과 함께 그 음악을 듣는다면 황홀할지도" 라고 말했는데, 상영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맥주를 못샀다. 두고두고 아쉽다. 정말 술한잔 거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두 주인공이 매우 흥미롭다. 난 영화학도도 작가도 아니지만 '캐릭터 표현의 정석'이라는 강의가 있다면 이 영화가 언급되어도 좋지 않을까. 그만큼 두 캐릭터 모두, 직접 옆에 있는 사람을 목격한 듯 생생하게 와닿았다. 짤막하게 삽입된 19세 네이먼의 연애 이야기는, 그의 캐릭터를 묘사하는 가장 완벽한 장치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