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중앙역에 도착한 건 아침 먹을 시간이었다. 야간열차를 타고 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남루해진 모습으로 중앙역 벤치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 아아, 든든하고 행복한걸. 북유럽의 미친듯한 물가를 대비해 암스테르담에서 사온 것들인데 맛도 있고, 흡족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