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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그린다는 점에서부터 논란을 예고한 영화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CIA가 기밀문서를 제작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애초 지난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개봉일도 연기됐다. 개봉 후에는 ‘고문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서 <제로 다크 서티>를 이끈 이는 <허트 로커>로 여성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다. 아카데미는 이번에도 비글로우를 시상식에 초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영화는 음향편집상 한 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정치권과 마찰을 일으키기 싫어서 <제로 다크 서티>를 외면했다는 음모설을 내놓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