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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가 익스플로테이션 영화에 바치는 애가. 원래는 절친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까지 한데 묶어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타이틀로 붙어있는 작품이다. 근데 나는 <플래닛 테러>보다 <데쓰 프루프>가 훨씬 더 좋거든. 둘 다 블루레이로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데쓰 프루프>만 다시 보기로 한다. 과거 싸구려 영화들의 흥취를 일부러 다시 만들어내려는 작품이다보니, 영화 곳곳에 그 흔적이 긁히고 묻어 있다. 뻔뻔하게 'MISSING REEL' 띄우고 중간 전개를 생략해 전반부 내내 말하던 '랩 댄스'를 맥거핀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일부러 조잡하게 편집해낸 사운드 효과 등이 이상하게 잔재미를 준다. 따지고보면 별 것 없는데 익스플로테이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