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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og: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s.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착한 놈 vs. 더 착한 놈: 오해의 시작 두 남자는 말이 없다. 대화를 기대하며 절박하게 건넨 말은 주먹으로 제압된다. 필적할 이 없는 맷집과 인내심도 결국 한계에 이르러 목숨을 건 주먹다짐이 오간다. 소통의 부재가 낳은 오해이자 우주적 비극이다. 오해는 각기 다른 지점에서 시작된다. 배트맨은 자신의 터전과 사람을 눈앞에서 잃는다. '하늘에서 떨어진 이들'이 자신들의 싸움으로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탓이다. 초인적인 힘을 지녔든 평범한 인간이든, '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내적 의도가 선한 것은 아니다. 절대적인 '선'은 없다. 느닷없이 상대에 총구를 겨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