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2014

12/5/2019 / 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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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과 감촉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전쟁 영화 중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왠지 모르게 축축하고 젖은 느낌. 영화 초반 압도적으로 펼쳐지는 상륙 작전 때문이겠지. <지옥의 묵시록>이나 <플래툰>처럼 베트남전을 다루는 영화들은 떠올리기만 해도 푹푹 찌는 듯한 더위와 습기가 내게 밀려오는 기분이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퓨리>는 꾸덕꾸덕한 진흙의 감촉이 당장에라도 느껴지는 영화다. 탱크의 무한궤도에 끼고 찌들고 덕지덕지 붙어버린 진흙의 질감들이 너무 잘 느껴지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좋아한다. 그와 더불어 내가 탱크를 좀 좋아한다. 밀리터리 덕후까지는 아니라서 탱크의 자세한 기종이나 종류별 특징 같은 것들을 줄줄 나열할 실력은 안 되지만, 그냥 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