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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다르지만 재작년 개봉했던 범죄도시가 떠오르는 영화였다. 범죄도시가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범죄액션 장르하면 생각할법한 클리셰를 미묘하게 비트는 연출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를 줬다면 극한직업 역시 이런 류의 코미디 영화가 보여줄법한 캐릭터와 상황을 미묘하게 비틀어 가며 재미를 줬다. 거기다가 코미디 영화가 과하면 이게 뭐하자는 짓거린가 싶고 그렇다고 또 자칫 잘못하면 재미도 없고 진지함도 없는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물건이 나오기 마련인데 코미디스럽다가도 살벌한 모습 보여주는 이무배 캐릭터도 그렇고 여러모로 감독이 머리 쥐어짜내가며 고민 많이 했구나 싶은 영화. 빈집털이가 어쩌고 하던데 100억 넘는 제작비를 쓰면서 아무 고민 없이 연출하고 말아먹는 영화들이 즐비했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