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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친구랑 성재기 얘기하면서 '아 그래도 죽으니까 좀 찝찝하다' 하니까 친구가 나한테 그랬거든. 그래도 얼른 죽어버렸으니 망정이지 살아서 몇십년은 더 씹소리 하는 꼴 어떻게 보냐고. 그 말 듣고 아 그것도 그렇네 했거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망언의 범주가 거기서 멈추는 거 아녀. 그 추종자들이 500원 내고 육개장 먹는 능욕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할거임. 감당 안 되는 인간은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라서 사실 걍 죽어주는 게 사회 정의구현에 더 도움이 된다고. 근데 머리로는 저 말을 이해한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막상 죽어라 죽어라 하던 인간이 죽어버리면 기분이 좀 그렇거든. 내가 걔 등에 칼 꽂아 죽인 것도 아니고 지 손으로 죽었다 할지라도 사람 마음이 그래. 갖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