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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하는 이야기지만, 인생사 모든 건 다 정치적인 것이다. 오늘 약속 장소까지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아니면 지하철을 타고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정하는 것도 스스로와 하는 정치요, 약속 장소 나가서 가성비 괜찮은 허름한 맛집을 갈지 아니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갈지 약속 상대와 옥신각신하는 것 역시 타인과 하는 정치다. 어쩌면 인생사 가장 작은 정치들 중 하나. 이렇듯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도 정치 투성이인데 세계 최강대국의 수뇌부, 그것도 왕년에 조지고 부시던 대통령의 행정부 사람들 인생은 대체 어느 정도일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전작 <빅 쇼트>로 풍비박산난 미국의 경제계를 들여다보던 아담 멕케이가 선택한 새로운 타겟은 미국의 정치계다. 그것도 아들 부시 임기 시절.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