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영화 [배트맨 : 킬링 조크]는 안보는 게 나을 뻔 했다. 킬링 조크의 원작 만화를 읽을때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조커라고 생각했다. [배트맨 : 킬링 조크]에서 조커는 "멀쩡했던 사람을 미치게 만드려면 아주 나쁜 날 딱 하루만 있으면 돼."라는 자신뿐만 아니라 배트맨에게도 해당하는 주장을 하고 이를 증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전개에 있어서도 배트맨의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는 조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곁다리로 그가 겪은 '나쁜 하루'가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배트맨이 조커를 찾기 위해 어떤 추리를 했는가 무슨 조사를 했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결국 배트맨도 조커를 찾지 못하다가 초대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화가 되며 작품의 초점은 흐트러진다.애니메이션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