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섬나라. 지구 최동단 국가로, 전세계에서 하루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그런데 만일 이곳이 물에 잠길 경우 하루의 시작은 사모아 섬이 된다. '키리바시'라는 명칭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나라를 방문한 토머스 길버트 ( Thomas Gilbert ) 의 성 '길버트 ( Gilbert ) ' 를 현지어로 발음한 것에서 유래했다.
수도는 타라와 ( Tarawa ) . 정확히는 베티우 섬을 위시로 한 타라와 환초 남부의 사우스타라와. 국토면적 약 730㎢에 인구는 10만 명 정도인 작은 나라다. 미크로네시아와 폴리네시아에 걸쳐서 길버트 제도, 피닉스 제도, 라인 제도 합 3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보통은 미크로네시아 국가로 보지만 때때로 폴리네시아 국가로 보기도 한다 ) . 이 중 길버트 제도는 미크로네시아, 피닉스 제도와 라인 제도는 폴리네시아에 속하지만 인구의 대부분이 길버트 제도에 살기에 키리바시는 일반적으로 미크로네시아로 분류된다. 10만이 넘는 키리바시의 인구 중 라인 제도의 인구가 1만이 채 안 되고, 피닉스 제도의 인구는 세자리 수를 넘지 못한다.
적도에 영해가 걸쳐져 있고, 동쪽 끝이 날짜 변경선에 접한다. 예전에는 날짜 변경선이 국가를 통과하는 바람에 같은 나라 안에서도 날짜가 달랐다. 아무래도 불편하니 1995년 1월부로 날짜 변경선을 나라 동쪽으로 꺾어서 표준시를 바꿔버렸다. 쓰는 표준시는 UTC+12, +13과 +14로, 세계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