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4월 29일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이다. 공식 명칭은 국립중앙극장인데, 아직까지 여기 말고는 또다른 국립극장이 없으므로 그냥 통상적으로 국립극장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같은 경우 다른 곳에도 국립박물관/과학관이 있기 때문에 중앙이라는 말을 꼭 넣어 줘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에도 세종시에 국립세종도서관이 생겼으므로 마찬가지. 행정조직법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현재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건물인 부민관에서 개관했고, 한국 전쟁 이후 부산에 갔다가 되돌아왔을 때는 부민관이 국회의사당이 되었으므로 시공관 ( 현 명동예술극장 ) 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장충동에 새 국립극장 건물이 1973년 완공되어 현 위치로 이전했다. 그리고 1년 뒤 그곳에서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했다. 해당 건물 시공은 삼환기업이 맡았다.
1968년 공사중인 국립극장, 옆의 일자형 건물은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본부, 뒤로 동국대학교 캠퍼스가 보인다.
4개의 극장이 있는데, 김명곤 서편제 ( 영화 ) 에 나왔던 그분이다. 이때 국립극장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문광부 장관도 맡았다.씨가 극장장이던 시절 이름을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원래 국립국악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자리였다., 하늘극장으로 정리했다. 하늘극장은 원래 노천극장이었으나, KB금융의 지원으로 개폐형 지붕을 씌운 다음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개칭되었다. 1970년대에 처음 지을 때 한국에서 이런게 처음이다보니 벤치마킹을 한게 하필 일본의 가부키 공연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차가 낮아 운나쁘면 앞사람 뒤통수만 볼 수도 있고, 무대가 좌우로 너무 퍼져 있고, 음향도 안좋고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달오름극장은 2013년에 리모델링하여 2014년 재개관한 뒤로 관극하기 편해졌고, 해오름극장은 2018년 1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기로 하여 2017년 12월 31일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공연을 일시 중단하였다. 사실 2004년경에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한번 있었으나 그때는 무대, 객석에 대한 리모델링은 별로 없었고, 70년대식의 권위적인 모습을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처음 개관시엔 VIP를 위한 전용 계단, 전용좌석 등이 다 따로 있었는데 그런것을 일단 없애려고 노력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리모델링한 세종문화회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둘다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서 공연장에 가보면 그런 흔적은 약간 남아있다. 해오름극장의 경우 2층 C열에만 양쪽에 통로 같은게 있고 다른 열은 다 네 줄인데 거기만 세 줄이다. 거기가 원래 귀빈석이었기 때문. (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려던 와중에 때마침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북한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서울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서울에 비어있는 공연장을 찾다가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해당 기간에 모두 뮤지컬 공연중이라 불가능했고, 그나마 예당 콘서트홀은 개회식 즈음에 비어있는 날이 있어서 당초에는 그곳으로 제안하려고 하였으나, 북한측이 대중음악 위주로 준비한 것을 알고 해오름으로 변경한 것이다. 일단 리모델링을 보류하고 이곳을 보여준 뒤 여기서 하기로 최종 낙점되었고, 그래서 이 공연을 마친 뒤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
산하에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있기 때문에 한때는 산하 단체가 훨씬 더 많았으나, 2000년에 서양 예술 기반의 단체 ( 오페라,발레,합창단 ) 는 별도의 재단 법인으로 분리하여 예술의 전당 상주 단체로 이전하였고, 유인촌이 문광부 장관 시절 국립극단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켜 버렸기 때문에 ( 유인촌의 이름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그가 특히 우기다시피 밀고나가서 추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현재는 전통예술에 관련된 3개 단체만 남았다. 자체 제작 공연의 비중이 높다. 특히 2013년부터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시작하면서 외부 대관을 줄이고 자체 공연 ( + 다른 국립예술단체 ) 의 비중을 더 늘이고 있다. 예전 문서처럼 어쩌다 공동주최로 열리는 한두 공연 가지고 상업성 운운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거의 연중 1/3을 대관 뮤지컬로 잔뜩 채웠던 과거보다는 상업성이 확연히 줄었다고 보는게 사실 공연계의 중론이다. 현재 레파토리 공연 중에서 굳이 따지면 연말,연초에 열리는 마당놀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여우락 페스티벌 정도를 상업성 공연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제작극장이라는 현재 국립극장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대중친화적으로 만든 공연이니 무턱대고 상업적이라고 비판하는 건 과도하다.
남산에 위치해 도보로는 접근하기 괴랄할 수준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앞서 객석 배치에서 권위주의 양식을 말했는데, 외관 설계는 공공예술시설로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안그래도 높고 접근성도 낮은데 아주 높게 터돋움을 해서 건물에 입장하려면 많을 계단을 올라야 한다. 또한 가는 열주를 빽빽히 설치한 점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열주는 시각적으로는 연결하되 공간적으로는 분절시켜 차단효과를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공공건축에서 조심히 써야할 건축기법이다. 한마디로 '너에게 이 좋은 것을 보여주지만 이것을 취할 수는 없게 하겠다'는 식의 효과가 있기 때문. 극단적인 예를 들면 감옥의 쇠창살은 수감자에게 감옥 밖의 세상을 보여주나 역설적으로 이들을 감옥에 강력히 결박시켜 상실감과 박탈감을 극대화한다. 게다가 같은 높이라도 촘촘하게 가로를 나누면 넓게 나눌 때보다 더 높게 느껴지는데, 이것이 아까 말한 터돋움, 계단과 합쳐져 입장하는 관객들을 높이로써 찍어누르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철저한 좌우대칭인 점 또한 앞서 말한 요소와 더불어서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요약하자면 대중이 문화에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기 보다는 '나라에서 너희를 위해 문화시설을 친히 만들었으니 너희는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먼 길을 돌아 문화를 향유하거라'는 식. 거석구조와 열주, 가파른 계단에 공연을 목적으로 한 곳이라는 믿을 수 없는 좌석배치와 음향으로 일반 체육관 수준의 시야와 음향을 제공하는 세종문화회관이나 8차선 대로로 단절되어있는 예술의 전당과 함께 70, 80년대의 건축적 인식과 높으신 분들의 미적감각을 엿볼 수 있는 사례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 가는 열주를 빽빽히 설치하고 좌우대칭으로 건축하며 계단을 배치하는 것은 공공예술시설에서 지양해야 될 방식이라고 했는데, 정작 이것은 전세계의 극장, 미술관 등에서 수도 없이 많은 예를 찾아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양식이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록키에서 새벽에 계단을 뛰어오르는 그 유명한 장면에 나오는, 가파른 계단 위에 있는 빽빽하게 열주가 배치된 건물이 바로 필라델피아 미술관이다. 유럽의 전통적인 극장 건축 양식이 죄다 이런 식인건 오래돼서 그렇다 쳐도 예를 들어 미국 뉴욕의 링컨 센터는 1960년대 건축물이라 국립극장하고 건축 시기가 별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여긴 계단이 없지않냐고 반론할 수 있지만, 그대신 가운데 광장에 분수대를 두고 그 주위로 열주로 지어진 건물이 3면을 둘러 싼 방식이라 권위를 따지면 이쪽이 더 권위적이다. 그리고 이 분수대로 가려면 어설프게나마 계단을 올라가야 되고. 이러다 보니, 현대의 공공예술건축에서 외양을 비대칭으로 만든다거나 열주를 배제하고 곡선을 도입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극장 양식에서 벗어나 보려고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계단을 배치하는 사례도 여전히 많다. 국립극장이 서양의 전통적인 극장 건축 양식을 너무 따라하려고 한거 아니냐는 비판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건축 양식 자체가 그저 당시 높으신 분들이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나온거라면 서양 건축사에서 오랜 기간동안 수없이 지어진 공공예술시설을 죄다 싸잡아 비판하는 꼴이 된다.
같이 제기한 비판 중 세종문화회관의 답없는 공연장 넓이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객석이 가파른 것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극장이면 당연히 앉았을 때 객석을 향한 관객들의 시선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현재의 크기에선 가파른 계단을 통해 단차를 두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세종 3층에서 큰바위 얼굴에 가려 앞이 안보이는 사태는 그리 벌어지지 않는다. 가뜩이나 큰데 무대마저 안보이는 극장을 바라는건가? 그리고 확보된 건축 부지가 남산 자락이고, 8차선 대로 저편인데 이걸 비판하는건 그냥 심시티하겠다는거다.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던 당시 서울시에서 공공극장을 위해 그만한 부지 면적을 확보하려면 그나마 공공건축물이라 녹지공간의 예외를 둘 수 있었던 산중턱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결과로 교통이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이 그런 부지다. 수많은 학교들이 산중턱에 있어서 학생들을 무다리로 바꾸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건물에 운동장이 있으려면 땅은 많이 필요하고, 땅은 없고, 결국 교육/문화시설은 예외를 받을 수 있으니 산으로 가는 수 밖에. 현실의 건축은 거의 제로에서부터 시작하는 신도시가 아닌 이상 부지가 이미 주어진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서 설계하는 것이지, 심시티처럼 부지 자체를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다.
1999~2008년까지 해오름극장 내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입주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