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戰. 바다에서의 전투, 전쟁 행위를 지칭한다.
몽둥이나 짱돌로 치고 받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육상전에 비해, 해전은 기본적으로 선박 위에 탑승하여 치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육상전보다는 늦게 출현하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최초로 추정되는 해전의 기록이 있고, 기원전 5세기에 이미 그리스 해군이 페르시아 해군과 싸우는 등, 해상활동이 본격화되고 이를 통한 군사력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현대에는 강대국의 함대 하나가 마음만 먹으면 어지간한 개발도상국은 전복시킬 수 있는 만큼 당연히 제해권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허나 전근대 기술론 멀리 맘놓고 대양 항해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따라서 주로 사람과 사람의 인적, 물적 교류도 육지나 연안 해역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래서 보통 국가의 군대는 육군을 바탕하였고 해군을 조직하더라도 연안 해양을 수호하는 해군 정도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류가 거대한 대양을 넘나드는 해군을 조직하고 해전을 발전시켜 왔던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
1. 지구에서 바다가 덮고 있는 면적이 육지보다 훨씬 더 많고 바다는 모두 이어져 있다는 점이다. 해군을 갖추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보내든, 유럽에서 아시아로 보내든 병력을 멀리까지 원정 보낼 수 있다. 명나라 정화의 남해원정이나 영국의 아편전쟁이 가능했던 이유도 해군이 있어서다. 아메리카가 유럽인들에게 점령된 것도 해군의 존재 때문이다.
2. 바다는 강과 비교할 수 없이 넓고, 큰 선박을 이용할 수 있기에 물자 수송의 중심이 된다. 바다를 이용해 육지에서는 운용하지 못하는 거대한 물자를 쉽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자와 인력을 운송할 때 육지에 비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운송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비행기가 뜨고 제트기가 날아다니는 시대인 21세기에도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바닷길을 이용하는 것이 운송 효율이 가장 좋다.
3. 해전으로 적의 해군력을 약화시키면 적의 보급을 막고, 바닷길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도 인문환경이나 해류, 육지의 형태 등으로 생겨나는 몇몇 요충지가 있고 그 요충지를 장악할 경우 얻는 이익은 막대하다. 대표적인 요충지로 스프래틀리 군도와 수에즈 운하가 있다.
위의 이유들 때문에 해전은 인류가 배를 발명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잠수함 같이 적군의 바닷길 이용을 방해하는 무기들이나 상륙용 헬기 같은 것이 개발되곤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무기들 조차도 해군의 보조를 하는 수준이고 해군 운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너무나도 크다. 강력한 해군력의 여부가 제국의 흥망성쇠를 결정했고 해전 한번으로 전쟁의 판도가 뒤집히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조선이 왜군에게 점령당할 뻔했다가 해군 운용으로 보급을 끊어 막아낸 임진왜란이다.
게다가 현대에는 국제법에 의해 섬이 많으면 영해가 넓어지고 국토 방위에 유리해 진다. 뿐만 아니라 대륙붕과 섬에는 육지에는 없거나 희박한 천연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망가니즈 단괴,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해저에 매장된 자원이 가져다 주는 이득은 막대하다. 이런 가치가 큰 섬과 대륙붕을 방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군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