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반시'와 '밴시'의 두 가지 음차표현이 쓰이는데, 영어론 /ˈbænʃiː/라 '밴시'로 표기하지만 아일랜드어 bean sí의 발음은 /bʲan̪ˠ ʃiː/로 원어로는 '반시'에 더 가깝다. 그외에 스코틀랜드어로는 Bean shìdh. Ban sith라는 표현은 그 출처가 불분명하며, 애초에 게일어 어휘도 아니다. Ban은 아일랜드어로는 Bean의 복수형이고 스코틀랜드어와 맹크스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sith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요정'을 뜻하는 sìth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Ban Sith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번역기를 돌렸거나 이것저것 잡다하게 파다가 생긴 어중간한 실력으로 끼워맞춘 표현이다.
켈트 신화의 전쟁과 죽음의 여신 바이브 카흐가 그 원형으로, 밴시는 여신의 마이너 카피에 가깝다. 모습 또한 각 여신들의 모습, 즉 어린 소녀, 품위 있는 귀부인, 음침한 노파 형태를 보이며 나타난다고 한다.
전부 여자면 번식은 어떻게 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으나, 밴시라는 말 자체가 이미 여자 시족이라는 말에서 온 뜻이므로 당연히 남자도 있다는 말이 된다. 종족 유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Bean=여자 Aos=종족 Sí 본래 '언덕'이라는 뜻이었으나, 인간 세상과 겹쳐 존재하는 요정 세상을 뜻하는 일종의 대명사로서 사용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요정의 언덕' 혹은 '요정의 세상' 등으로 번역되어 사용된다. 즉, 여자 시족. 어차피 신화라서 이런 거 일일이 따져봐야 피곤한다.
여담으로, Ban sith와 유사한 형태라고 하는 Cait Sith나 Cu Sith는 Ban Sith와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게일어 용법으로, 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어, 맹크스어 모두에서 문법적으로 맞지도 않다. 애초에 Ban sith부터가 틀려먹었는데 같은 용법으로 만든 저 어휘들이 맞을 리가.
후드 달린 잿빛 망토를 입거나 큰 천으로 몸을 두르거나, 망자의 수의를 입고 다니거나 하는 등 복장은 좀 소름끼친다고 알고있는 사람이 많으나 이는 외부의 다른 매체 ( 특히 워크래프트 3! ) 때문. 실제 신화에서 묘사하는 밴시의 복장은 아일랜드인과 아무런 차이가 없을 뿐더러 사용하는 언어도 아일랜드어이기까지 하니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전해진다.
사람에게는 적대적이지 않다. 대한민국의 도깨비와 비슷하게 '인간에게 위해를 끼치지는 않으려는 수호령' 정도로 살짝 통하는 면이 보인다. 그런데 말이 수호령이지 행동거지는 조금. 워크래프트 3의 영향 때문인지 언데드 취급 당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따지면 요정이 맞다.
빨래를 한다.
그래서 빨래하는 여자라고도 불린다. 그쯤이면 집안의 정령이라고 불러도 좋지만…. 하필 피 묻은 옷, 그것도 곧 죽을 사람의 옷만 빤다. 바이브 카흐가 죽음을 예언할 때와 정확히 일치하는 행동이다.
운다. 바로 이 설정 때문에, 누군가는 한국의 귀신의 이미지에 맞는 것은 고스트가 아니라 밴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구슬피 운다. 울음소리만 들리고 모습은 안 드러내기도 한다.
밴시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즉사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매체도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밴시가 곡하는 소리는 간밤에 누군가 세상을 떠날 징조라고 한다. 특히 밴시 들린 ( 귀신 들린이 아니고 ) 가족이나 집에서 밴시의 통곡이 들리면 그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는데 이것도 아무나 울어주는 것은 아니고, 유명한 인물이나 귀족들이 죽을 때가 가까워져 오면 나타나서 운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도 죽는 사람이 덕망과 위용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밴시가 나타나 더 크게 울어준다고 한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밴시의 통곡이라는 마법으로 등장했다.
대중에게나 대중 매체에서 등장하는 밴시는 그 모습이나 행동거지 보다는 주로 죽음을 예고하는 이 밴시의 울음소리가 더 잘알려져 있다. 물론 밴시가 실존해서 우는 소리가 아니라 동물의 울음소리나 자연음이 귀신 울음소리나 비명소리처럼 기분 나쁜 소리로 들리면 그걸 밴시의 울음소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2차대전에서 러시아의 카츄샤 다연장로켓이 그 독특한 발사음으로 스탈린의 오르간이라고 불렸듯이 이에 대응하는 나치 독일의 로켓포인 네벨베르퍼 다연장로켓도 발사관의 공명 때문에 비명처럼 들리는 독특한 기분나쁜 발사음을 죽음의 요정, 밴시의 울음소리라고 불렀다. [들어보자]
악의가 있다기보다는 미리 알리고 덕 있는 사람의 죽음을 성심껏 애도하는 경보와 칭송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긴 해도 이런 게 자기 집에 붙어 있다면 확실히 기분 무지 나쁘겠다.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그냥 포기하고 격려나 해주자. 이들이라고 아주 막 아무 사람이나 죽어나가는 게 좋아서 싸돌아치며 곡해주는 건 아닐테니. 원전에서는 아일랜드에 남은 투아하 데 다난 잔존 세력이 요정 세상으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아일랜드의 5대 가문 ( 오닐, 오브라이언, 오코너, 오그레이디, 카바나흐 ) 에만 붙어서 죽음을 경고해주며 장례를 무사히 치르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것이 훗날 영국에 소개되면서 이야기에 살이 붙어온 것.
여담으로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밴시가 집안에 새로 태어난 아기를 지키는 수호령이 되어주기도 한다. 아일랜드의 영웅설화등을 살펴보면 몇몇 밴시들이 나이가 어린 영웅들 앞에 나타나 문학과 무예를 가르쳐 주거나, 체스를 두거나, 이건 정말 정말 드문 경우지만 젖먹이 유모가 되어주기도 한다. 위 라이트 소설에서 언급된 속설이 여기서 파생된 것이라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