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라는 뜻이다. 몽골 바로 위에 있는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중심도시로 울란우데가 있는데 거긴 '붉은 우데 강'이라는 뜻이다. 러시아에 사는 부랴트인들도 몽골어계 종족들이기 때문에 ( 다만 원래 '가까운 종족'들이 늘 그렇듯 부랴트족과 할하 몽골족의 사이는 대체로 안 좋은 편이다. ) 언어가 비슷해서 '붉다'는 어휘가 겹친 것. 그 외에 중국에도 적봉시 ( 울란하드, 붉은 봉우리 ) , 우란하오터 ( 울란호트, 붉은 성 ) 등 '붉다'는 어휘를 채용한 지명이 있다.
통용 표기로는 울란바토르이지만, 이는 러시아어에서 온 말 ( Улан-Батор ) 을 그대로 쓰는 것이며, 실제 발음은 "오흘랑바아트르"에 가깝다. 몽골어 발음이 특이해서 ‘‘л ( 로마자 L ) ‘‘이 무성마찰음이고 몽골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평범한 한국인이 들을 때 ㅎ 또는 ㅆ 으로 들린다고 하는 소리이다. 티베트의 수도인 라사를 로마자로 'Lhasa'로 표기하는데 티베트어 로마자표기의 lh가 바로 몽골어의 이 소리에 대응된다. 키릴문자 У ( =로마자 u ) 에 대응되는 소리가 한국어의 /ㅗ/에 가깝다. 한국어의 /ㅜ/는 IPA의 u 에 비해 상당히 앞에서 나는 소리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울란바토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니 일단은 울란바토르로 표기를 통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