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반도 남동부 페르시아 만과 접하고 있는 연방국. 공식명칭은 아랍에미리트 연합국 ( United Arab Emirates, دولة الإمارات العربية المتحدة ) . 줄여서 UAE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수도는 아부다비. 화폐는 디르함을 사용한다.
에미리트 ( Emirate, إمارة ) 는 한국어로 '토후국'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북한에서는 '추장국', 일본에서는 '수장국 ( 首長国 ) '이라고 부른다. UAE의 정식명칭인 United Arab Emirates는 글자 그대로 7개의 에미르국 ( Emirate 황제의 나라가 제국, 왕의 나라가 왕국이라 불리는 것처럼 에미르 ( أمير ) 의 나라라는 의미이다. ) 이 연합하여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였다는 뜻이다. 미대륙에서 주 ( state ) 들이 연합하여 만든 국가 USA와 어렴풋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용어는 아랍어이지만, 1971년까지는 영국의 식민 통치하에 있었으며, 또 외국인 인구가 많아 영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수도는 아부다비. 인구와 면적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관례상 7개의 에미리트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왕이 UAE의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에미리트들의 영향력에 따라 각 에미르들이 각료를 맡는다. 예컨대 두바이는 UAE 내에서 2번째 서열이므로, 두바이의 에미르는 UAE의 부통령 겸 총리다. 관례상으로는 아부다비의 왕이 UAE의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절차에 따르면 7개국 수장으로 구성된 연방 최고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선출되기 때문에 향후 정치 경제 상황의 변동에 따라 다른 토후국의 왕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하게 9개의 술탄국이 뭉쳐 건설한 말레이시아는 각 9개국의 술탄들이 5년의 임기를 가지고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말레이시아 연방왕국의 국왕직을 수행한다. 아랍 에미리트는 영국으로부터 비교적 최근인 1971년 12월 2일에 독립하였기 때문에 이제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은 아직 2명뿐이며 이 2명은 모두 아부다비의 왕이었다.
현재 대통령은 아부다비의 국왕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인데 나이가 70세의 고령에다 2014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건강이 나빠 그의 이복동생인 왕세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국정을 대신 주관하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 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왕세제가 정상회담을 주관했다.
7개 토후국 각 면적은 다음과 같다.
오만과의 국경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북쪽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무산담 ( مسندم ) 반도가 아랍에미리트의 땅이 아닌 오만 본토와 지리적으로 단절된 오만의 월경지 영토이고, UAE 내부에 마다 ( مدحاء ) 라고 하는 오만의 월경지 내륙 도시가 하나 더 있는데, 그 안에 또 나흐와 ( النحوة ) 라는 UAE ( 샤르자 토후국 ) 의 월경지가 하나 더 있다.
여러 중동 국가들처럼 이 나라도 물부족이 심각한데 연 강수량이 100㎜가 채 안 될 정도로 적다 보니 세계 10대 물 부족 국가에 속해있다. 그러다 보니 물값이 비싸며 담수화 시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구 증가와 사막화로 인한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담수화 과정에서 해수의 염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파괴가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 이렇다 보니 심지어는 [남극의 빙산을 끌어와서 해변가에 갖다 두자] ( … ) 는 제안까지 진지하게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