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감독, 주연의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2015년 1월 12일 개봉한 한국 영화.
하정우로서는 감독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에 이은 두번째 연출작. 주인공인 허삼관 역할에 하정우, 허삼관의 부인 허옥란 역할에 하지원이 캐스팅되었고,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김영애, 김기천 등 유명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배경은 원래 중국에서 1950년대~1960년대 대한민국 공주시로 바뀌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소소한 변경점이 있다. 원작 소설명의 허삼관 매혈기에서 '매혈기'가 빠진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피 뽑아 파는 행위의 중요성이 원작보다는 조금 줄었고, 사회 비판과 시대상 묘사에 힘 쏟은 원작과는 달리 주로 허일락과 허삼관 사이의 키운 정과 낳은 정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원작의 독한 풍자는 오간데 없고 그냥 가족 코메디물로 전락하여 애초에 소설과 장르 자체가 다르다. 원작을 감명깊게 읽은 사람이라면 굉장히 실망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는게 좋다.
각색을 통해 한국적 상황에 일치시켰다고는 하나, 예리한 관객에 따라서는 공간적 배경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린다는 평도 적지 않다. 실제로 원작의 등장인물의 이름이 중국삘이 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쓰여졌고, 영화 곳곳에 쓰여진 한자의 서체나 표현방식도 지극히 중국식이다. 특히 허삼관이 피 팔러 가는 병원 화장실 벽에는 한글 하나없이 한자와 영어만 쓰여 있는데, 국한문 혼용이 일상적이었던 50년대라고 해도 어색한 풍경이다. 중국 수출을 염두에 두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