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미국은 1951년 2월에 수정헌법 제22조를 비준해서 한 개인이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있는 최대 횟수를 2회로 제한하게 된다. 이와 같은 개헌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1932년부터 1944년까지 4번의 대선에 연달아 출마해 모두 당선되었던 제32대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FDR) 때문이다. 그의 미완성 4번의 대통령 임기에 대해서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687250718" target="_blank"><span>워싱턴DC에 있는 기념물 방문기</span></a>에서 간단히 설명드렸었고, 이번에는 지난 가을의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58842408" target="_blank"><span>북부 뉴욕주 2박3일 여행</span></a>에서 그가 태어나고 또 죽어서 묻혀있는 'FDR의 집'을 찾아간 이야기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qvID6/dJMcabJ1sCw/1pvlZ1Capi12StqbEcfkm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허드슨 강을 따라 올버니와 뉴욕시의 딱 중간쯤에 위치한 하이드파크(Hyde Park) 지역의 9번 국도변에 있는 커다란 간판이다. 국립공원청 로고 옆에 써진 것을 보면 공식명칭이 <b><a href="https://www.nps.gov/hofr" target="_blank"><span>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집 국립사적지(Home of Franklin D. Roosevelt National Historic Site)</span></a></b>로 왠지 '집(home)'이란 단어를 제일 앞에 써서 특히 강조한 느낌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J01Xx/dJMcabJ1sCB/XPrnTddqBL7krGw9s46bP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방문했을 때처럼 단풍이 든 국립 공원의 전체 조감도와 함께 하이드파크 부근 지도를 우측에 작게 보여주고 있는데,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952483839" target="_blank"><span>3년전에 아내와 함께 보스턴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내부 투어까지 했던 밴더빌트 맨션(Vanderbilt Mansion) 국립사적지</span></a>가 마을 위쪽에 표시되어 있고, 이 공원의 영역도 9번 국도를 건너 동쪽으로 길게 뻗어있음을 볼 수 있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1.76755,-73.93529" target="_blank"><span>(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span></a><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zml1Y/dJMcabJ1sCA/0bDQSmlHJ6SzS5kVjlmn8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두 연방기관의 로고가 함께 그려진 공동 비지터센터는 2003년에 새로 만들어졌는데, FDR의 처음 8년 동안은 농무부 장관을, 그리고 3번째 임기에서 4년간 부통령을 역임했던 헨리 월리스(Henry A. Wallace)를 기려 명명되었다. 그러나 4번째 대선에서 월리스를 버리고 대신에 트루먼을 러닝메이트로 바꿨는데, 월리스가 너무 급진적인 진보주의자였기 때문이란다. 그래 놓고는 1945년 1월에 4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불과 82일만에...<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QFuQg/dJMcacvoxgU/KnkJj5xk6gLv5mvtUET90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당시 셧다운으로 모든 건물은 잠겨 있었기 때문에 바로 발길을 옮기니 꾸준히 관리를 해온 흔적이 보이는 텃밭이 나왔다. FDR의 아버지 제임스 루스벨트가 1867년에 여기 110에이커의 대지에 농장과 목장이 딸린 목조 저택을 구매해 '스프링우드(Springwood)'라 이름 붙였고, 1882년 1월 30일에 그 집 남동쪽의 2층방에서 늦둥이 프랭클린이 태어났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ukqSC/dJMcaioPIBs/oA87kFtR4qYOo6KZxMsTZ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텃밭 맞은편의 커다란 건물은 집이 아니고 Franklin D. Roosevelt Presidential Library & Museum으로 1941년 6월에 개관한 미국 최초의 대통령 도서관이다. 그는 두번째 임기 말미에 고향 땅에 직접 이 시설을 짓기 시작했는데, 3선에 성공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기도 한 특별한 이력을 가지게 되었단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tAHPl/dJMcabJ1sCF/OKuZEjD2iT8tpDBc0NQT6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국가기록원(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역시 문을 닫아 뒷마당의 조각정원만 잠깐 구경했는데, FDR과 마주보고 있는 흉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방세계를 함께 이끌었던 윈스턴 처칠 영국총리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RsDwH/dJMcacvoxgX/jqAsMUbgA3fZt3CH7cCvp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베를린 장벽을 남녀의 모양으로 잘라낸 조각은 처칠 손녀의 작품으로, 이 부분이 잘려나간 장벽은 미주리주 풀턴(Fulton)에 있는 미국 국립 처칠 박물관(America's National Churchill Museum)에 전시되어서 두 사람의 우애를 상징한다. 1946년 3월에 처칠이 미국을 방문해서 그 도시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유명한 '철의 장막(Iron Curtain)' 연설을 한 것을 기념해 박물관이 거기 만들어졌단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pPOYW/dJMcabJ1sCC/t9LOcBt0i2Gcrp0xMCh2K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FDR은 1945년 4월 12일, 조지아주 웜스프링스(Warm Springs)에 있는 그의 별장에서 뇌출혈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그는 소아마비가 재발한 하반신의 온천치료를 위해 1920년대부터 거기를 찾다가 아예 리조트를 사들여서 재단을 만들고 별장을 지어서 '리틀 화이트하우스(Little White House)'로 부르며 휴식을 위해 자주 방문했었다. 안내판 제일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이듬해에 처칠이 여기 묘역을 방문해서 조화를 놓는 장면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mrqxJ/dJMcacvoxgP/c024mAYTtKo1WCcwBx4lE1/img.jpg" width="18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장미정원 안에 묘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셧다운 때문에 관리자가 없어서 그런지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커다란 흰 대리석은 1962년에 사망한 영부인 엘리너 루스벨트의 이름도 추가되어 공동묘비 역할을 하고, 오른편으로 보이는 작은 기둥 아래에는 애완견 팔라(Fala)도 묻혀있다. 이렇게 부부가 애완견과 함께 영원히 같은 자리에 잠들어 있으나, FDR의 임종을 지켰던 팔라와 다른 한 명은 영부인이 아니라 그가 불륜을 저질렀던 상대인 오랜 연인 루시 머서(Lucy Mercer)였단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PNNjE/dJMcaioPIBo/StGotFHfxbJkic44sZoFq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스프링우드 저택은 원래는 가운데 부분만 있는 평범한 2층집이었지만, FDR의 어머니 사라(Sara)의 주도로 대대적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웅장한 모습이 되었다. 시간을 되돌려 부부사를 좀 더 짚어보면... 둘은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213457567" target="_blank"><span>1905년에 현직 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span></a>가 조카딸을 소개해줘서 결혼했는데, 즉 부부가 따지자면 13촌의 아주 먼 친척이었다. 앞서 등장한 루시는 엘리너의 개인 비서로 FDR을 1914년에 처음 만났고, 1918년에 불륜을 알게된 엘리너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당시 해군성 차관으로 승승장구하던 FDR의 정치생명을 고려해, 결국 둘은 정치적 동반자의 관계만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하고 불륜을 비밀로 지킨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FNx2t/dJMcaioPIBm/91kJQvSPpPrUsvsiVxapE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그러나 스프링우드 대저택의 실질적인 주인은 FDR의 어머니 사라였고, 그런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며느리 엘리너가 전혀 행복하지 않은 것을 알았기에, 1924년에 FDR은 집에서 3km 떨어진 자신의 사유지에 엘리너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땅을 내어주게 된다. 거기에 엘리너는 친구들과 함께 집을 짓고 지역 농민들에게 가구 제작과 금속 공예를 가르치는 공장도 만들게 되는데, 그 곳이 글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발킬(Val-Kill)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o0xav/dJMcabJ1sCz/kXdBVyDeA1vRzjuIePEgB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집의 뒤쪽에 있는 차고와 마굿간 건물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데, 이는 FDR이 죽기 전에 미리 스프링우드 전체를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생전인 1944년에 일찌감치 국립사적지로 지정이 되었고, FDR의 장례식이 끝난 후에 엘리너는 바로 짐을 싸서 스프링우드를 떠났기 때문에, 서거 1주기에 맞춰서 일반에게 FDR이 사망한 날의 모습과 똑같이 공개될 수 있었단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dy3pc8/dJMcacvoxgQ/qKtIxvkLPyz0pMYClTdEU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온실과 농장 창고 건물을 스쳐지나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이제 별도의 국립사적지로 지정이 된 엘리너 루스벨트의 거주지 '발킬'을 찾아간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2yta8/dJMcacvoxgR/xQHEYLfdqTL7LzwfooZbh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공식명칭은 <b><a href="https://www.nps.gov/elro" target="_blank"><span>엘리너 루스벨트 국립사적지(Eleanor Roosevelt National Historic Site)</span></a></b>이지만, 그녀가 생전에 이 곳을 부른 이름을 더 큼지막하게 적어 놓았다. 얼핏 섬뜩한 느낌의 발킬(Val-Kill)은 작년에 사망한 영화배우 발 킬머(Val Kilmer)와는 당연히 아무 관련이 없고...^^ 네덜란드어로 '계곡의 시냇물(Valley Stream)'이란 이쁜 뜻이란다. 같은 연유로 뉴욕주에는 '-kill'로 끝나는 지명이 많은데, 전설적인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열렸던 뉴요커의 대표적 산악 휴양지인 캐츠킬(Catskill) 등이 그 예이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1.76269,-73.8995" target="_blank"><span>(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span></a><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q5Goh/dJMcaioPIBw/ShCbSRc2O7PGWTUzydLEJ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여기는 진입로가 아예 잠겨있었다! 흑흑~ 사실 열려있었다고 해도 아래와 같은 시냇가의 '돌담집(Stone Cottage)' 사진만 후다닥 찍고 나와야만 했을 것이기는 하다. 그래서 짜투리로 소개하며 방문한 국립 공원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공원 간판만 직접 찍어놓고 방문했다고 우기는 경우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30103905697" target="_blank"><span>글의 마지막에 역시 간판 사진만 등장하는 15년전 여행기의 이 곳</span></a> 이후로 두번째이다.^^<br /><br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071" src="https://blog.kakaocdn.net/dn/cpwQcA/dJMcaioPIBq/RaWUDUBnvwEWKszxLYJbK1/img.jpg" width="1600" /></span></figure> <p style="text-align: left;">폴킬(Fall Kill) 개울에 비친 그녀의 돌답집에 살면서, 엘리너 루스벨트는 미국 최초의 유엔(UN) 대사로 임명되어 인권위원회 의장을 맡아 1948년의 세계인권선언 초안을 직접 작성했고, 미국내 시민권 운동과 여성지위 향상 등을 위해 적극 활동했다. 이러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77년에 지미 카터 대통령에 의해 별도의 국립사적지로 지정이 되었는데, 현재까지도 미국의 대통령 영부인 개인을 기리는 국립 공원으로는 유일한 장소이다.</p><p> <br /> </p><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뉴욕주(New York State)는 독립혁명 중인 1777년에 주헌법을 채택했는데, 뉴욕시(New York City)는 이미 영국군에 함락되었기 때문에, 허드슨 강을 따라 북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킹스턴(Kingston)에서 주의회가 열려 최초의 주도로 여겨진다. 1783년에 전쟁이 끝나고 뉴욕시가 연방 수도를 겸한 주도가 되었으나, 지리적 형평성과 정치적 견제 및 다시 영국이 침략했을 때의 방어적 취약성 등의 이유로, 1797년부터 주 전역의 대표자들이 모이기에 지리적 중심부인 올버니(Albany)로 주의회가 이전했고, 이후 현재까지 뉴욕주의 행정과 정치의 중심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1iymX/dJMcacIHORd/jdBbeEViMvYc3dMaGB59X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58842408" rel="noopener" target="_blank">북부 뉴욕주 2박3일 여행</a>의 반환점을 돌아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주도 올버니를 지나게 되었는데, 위기주부가 그 도시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 중의 한 명인 필립 스카일러(Philip Schuyler, 1733~1804)가 살던 집을 보존한 <a href="https://parks.ny.gov/visit/historic-sites/schuyler-mansion-state-historic-site" rel="noopener" target="_blank"><b>스카일러 맨션 주립사적지(Schuyler Mansion State Historic Site)</b></a>였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dzkOs/dJMcabXjF7Q/zamfaWtS6LKusvhPUDsKI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토요일 오전 11시의 첫번째 유료투어 시간에 맞춰서 비지터센터로 사용되는 별채 건물을 잘 찾아왔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2.64147,-73.75938"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8hT6i/dJMcabXjF7I/l5XPU2Fbcim00jMaQ1pbQ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올버니의 아들(Son of Albany)'이라는 글귀가 붙어있는 붉은 벽 앞으로 역시 빨간 옷을 입은 가이드가 보이는데, 실내의 전시를 구경하며 투어의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10명 정도였던 것 같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66my6/dJMcabXjF7H/JXG3ChwnbdWFBkWNvGkiy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는 165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목수의 후손으로 아버지가 올버니 시장을 역임해서 일찍부터 정치와 군사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독립을 논의한 대륙회의에 뉴욕 식민지 대표로 참석했고, 조지 워싱턴이 최초로 임명한 4명의 소장(Major General)에 포함되어 대륙군 서열 4위에 해당했으며, 전후에는 두 차례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5cxlh/dJMcacIHORf/vuu4B82QAIMECdWgdc0BU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스카일러 저택의 뒷문으로 먼저 들어간 가이드가 정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참석자들 모습으로, 투어 시작 전에 가이드가 어떻게 여기를 알고 찾아왔는지를 사람들에게 물었는데...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1140561274" rel="noopener" target="_blank">뮤지컬 <해밀턴></a> 때문이라고 위기주부가 씩씩하게 대답을 했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piRza/dJMcabXjF7L/iK7Jtwqwz4WCkKbF8LsXM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로비에는 스카일러 부부의 초상화가 좌우로 걸려 있는데, 그의 아내 캐서린 반 랜셀러(Catherine van Rensselaer)는 네덜란드 통치 시절에 거대한 영지를 하사 받아 뉴욕주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던 역시 네덜란드계 렌셀러 가문 출신이었다. 한마디로 당시 뉴욕주의 정치/군사와 토지/자본을 각각 대표하는 양대 명문가의 결합이라 생각하면 된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IOGHW/dJMcacIHORa/BGwalCUJDpmvIypX8aElh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좌측의 주 응접실(Best Parlor)에 있는 가구는 실제 스카일러 부부가 살았을 때 사용하던 진품으로, 물려받아서 계속 사용하던 후손이 스카일러 맨션이 주립사적지로 지정되어 복원하는 과정에서 기증을 한 것이다. 따라서 그 옛날 이 집을 방문했었던 워싱턴, 프랭클린, 매디슨 등등의 수 많은 유명인들이 실제로 저기 앉았던 의자들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벽에 걸린 그림 속의 남녀가 1780년 12월에 실제 결혼식을 한 장소가 여기라서 위기주부처럼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데...<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Oybru/dJMcahDc5Gi/9X6mk7N1w40I1Bpxqcar8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바로 뮤지컬의 주인공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과 이 집의 둘쨋딸 엘리자베스 스카일러(Elizabeth Schuyler), 즉 극중 '일라이자'이다. 해밀턴이 워싱턴의 부관으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562312654" rel="noopener" target="_blank">뉴저지 모리스타운(Morristown)</a>에서 1780년초 겨울을 보낼 때, 스카일러 장군이 가족과 함께 방문을 해서 그 해 2월에 열린 무도회에서 둘이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은 뮤지컬 내용과 같지만, 결혼식은 신랑 친구들 라파예트, 로렌스, 멀리건 등이 모두 참석해 뉴욕에서 성대하게 한 것이 아니라, 여기 처가집 거실에서 신부측 식구 10여명만 참석해서 조촐하게 열렸다고 한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IhkRb/dJMcacIHOQ1/8YeTjWvYhPlR9qs1t2V1u1/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또 뮤지컬에서는 언니 '안젤리카'가 무도회에서 먼저 해밀턴에게 반하고도, 자신은 가문에 도움이 되는 결혼상대를 찾아야 한다며 동생을 소개해주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으나, 실제로 안젤리카는 이미 3년전에 결혼해서 그림처럼 아기도 있는 상태였단다. 그것도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영국 출신의 사업가와 야반도주로 결혼을 했다는...ㅎㅎ 결과적으로는 그녀 남편의 사업이 크게 성공해서 그들은 유럽으로 건너가 런던과 파리 사교계에서 유명인이 되었고, 해밀턴과 지속적으로 서신을 주고받는 친밀한 사이였던 것은 맞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otQlV/dJMcacIHOQ6/FFDJSNZ6JlXbGkjC4TMWy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건너편의 다른 작은 응접실로 여기도 바닥과 벽지 등이 아주 정성스레 복원이 되어 있다. 이 집은 필립 스카일러 사후에 100여년 동안 다른 주인들을 거치며, 마지막 20년 정도는 수녀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으로 사용되어 원래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었지만, 수녀원은 이 집의 중요성을 알고 일반인에게는 팔지 않았었기에 뉴욕주가 1911년에 사들여서 주립사적지로 복원될 수 있었다고 한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lfpsP/dJMcacIHOQ3/Ypy2HXYBtljMjwzGP4AdM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복원 과정에는 해밀턴 부부의 증손녀가 집에 관한 기록 및 흩어진 가구와 유품 등을 모으는 역할을 했는데, 일례로 프랑스에서 수입한 로마의 풍경 등이 먹물로 그려진 노란색 벽지로 홀과 계단이 장식되어 있었다는 친척들의 기억에 따라서 사진과 같이 노란 벽에 그림을 그리는 식이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7rrxb/dJMcabXjF7N/5PrUvb07RFU8ZwmCClGEg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뮤지컬에서 안젤리카가 자기 집은 딸만 셋이라고 노래하는 가사가 있지만 실제로 스카일러 부부는 8명의 장성한 자녀를 두었다. (제일 위에 3명이 여자인 것은 맞고 그 밑으로 아들 3명, 그리고 다시 딸 2명) 아마도 우연이겠지만 같은 8개의 의자가 놓여진 식당에는 나머지 다른 자녀의 초상화들이 벽을 돌아가며 걸려 있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b6pRI8/dJMcabXjF7K/dz0EX96Fre7uJmYNYcMSD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맞은편의 작은 방은 서재로 독립전쟁이 끝난 후에 해밀턴이 여기서 공부를 해 변호사가 되었단다~ 일반적으로 '미국 변호사'라 하면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도 주도인 올버니에서 그 시험이 이틀간 치러지기 때문에 법조계에는 더 많이 알려진 도시라 할 수 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TZ9Wd/dJMcabXjF7J/fVkinBMTsuwIHUIfwXhTe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2층도 널직한 홀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각각 2개씩의 방이 있는 단순한 구조로, 집의 정면으로 허드슨 강을 바라보는 동향의 오른쪽 방이 가장 큰 마스터룸이었다. (사진이 없는 4번째 방은 그냥 설명판 등으로만 채워져 있었음)<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Dc8Zm/dJMcacIHORc/MsWiSDe9I103Ie6vgoFMh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뭔가 전형적인 미국 할머니 '그래니(granny)' 스타일로 꾸며진 마스터룸의 모습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침에 들렀던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125735832" rel="noopener" target="_blank">사라토가 전쟁터에서 항복한 영국군 사령관 존 버고인(John Burgoyne)</a>을 필립 스카일러가 초대해서 이 안방을 숙소로 내주었다고 한다. 자신들의 사라토가 마을 농장과 별장을 일부러 모두 태워버린 자를 집으로 초대한 것에 아내는 매우 화를 냈고, 비록 항복을 했다고는 하지만 적장을 귀빈 대접하는 것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집 주위를 대륙군들이 지키고 있어야 했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dKGRTb/dJMcabXjF7P/2eFZ3C89kKgfifPxIYzYO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이 방에는 당시의 가구가 혹시 남아있는지를 누가 물어봤는데, 저 아기를 재우는 요람이 해밀턴 부부 때부터 대물림 된 것이라고 가이드가 알려주었다. 즉, 19세의 나이로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투로 사망한 장남 필립 해밀턴(Philip Hamilton)이 누웠던 요람이라는 뜻으로... 뮤지컬 <해밀턴> 내용의 거짓과 진실 밝혀보기는 이 날 오후에 맨하탄에서 잠깐 들린 국립기념물 포스팅에서 2탄으로 이어진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E1XGw/dJMcacIHOQ2/ZTeVRRS6dpHZKklZ9KbcT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맞은편은 유일하게 벽지가 없는 방이라 좀 썰렁해 보였고, 여기 저택의 나머지 다른 가구들도 대부분이 올버니 역사학회 등에서 기증받은 18~19세기에 만들어진 나름 가치가 있는 제품들이라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vx3Uj/dJMcabXjF7M/Nps57oQE5GPFSsSSLdsLj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이름부터 'Bedchamber'인 이 방은 독립전쟁 때는 10명 이상이 잘 수 있는 숙직실로 사용되어, 스카일러 장군의 부관이나 호위병 및 정보원들이 이용을 했단다. 특히 1781년 8월에는 영국 충성파 20명이 그를 납치하거나 암살할 목적으로 저택에 침입한 적이 있는데, 가족들과 2층으로 급히 대피해서 목숨을 건진 적도 있다. 이것으로 2박3일 중 유일한 비지터센터 방문과 투어가 가능했던 주립사적지 구경을 끝내고 올버니에 와서 빠트릴 수 없는 다음 목적지를 찾아갔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etal7L/dJMcacIHOQ7/rtLiYYWMOk4Nxf5OONvqa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뉴욕주 의사당(New York State Capitol)은 32년 동안 5명의 건축가가 바뀌면서 1899년에 완공될 당시에 총 2,500만 달러, 현재가치로는 8억 달러의 건축비가 들어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공공건물이었다 한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건물의 정면 모습을 보기 위해 걸어가니 남서쪽으로 넓은 엠파이어스테이트 광장(Empire State Plaza)과 함께 다른 현대식 관공서 건물들이 나왔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2.65277,-73.75723"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yRlfR/dJMcacIHOQ5/pGsgouwvx7LI6ysKqiDF9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주청사를 마주보고 있는 나지막한 건물은 주립 박물관 및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고, 그 왼편의 무료 전망대가 있는 44층의 코닝타워(Corning Tower)는 높이 180m로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그 앞으로 외계 우주선처럼 보이는 둥근 것은 공연장인데, 위성사진을 보면 정확히 달걀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공식적인 이름도 '에그(The Egg)'라 한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WawaH/dJMcacIHOQ8/NAPkGcdh6ezNwlEzuRe8p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오른편으로는 23층의 똑같은 빌딩 4개가 세워져 있는데,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건물들이 광장 아래의 6층 높이의 지하 구조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하나의 건축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전망대와 박물관 및 광장과 지하의 몰에 있는 여러 현대미술 작품 등이 구경거리라 하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는 애초에 없었기 때문에,<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MjCD/dJMcacIHOQ9/e0VhXcjZE5djjHyA0PFY7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뉴욕 주청사의 정면 모습만 사진에 담고 차로 돌아가 다음 행선지를 향했다. 최초 설계에서는 건물 중앙에 10층 높이의 타워를 세우고 돔을 씌울 계획이었으나 건물 무게로 지반침하가 일어나 취소되는 바람에, 미국의 50개 주청사들 중에서 중앙 돔이 없는 11개들 중 하나가 되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만 달러 계단'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웅장한 Great Western Staircase와 화려한 상하원 회의실 등을 평일에 무료 투어로 구경할 수 있다고 하므로, 아주 나중에라도 아내와 함께 다시 올버니를 방문하게 되면 꼭 내부를 둘러볼 생각이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span></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