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Walther WA 2000.
1970년대, 독일의 발터사에서 개발한 고등 경찰 저격수를 위한 저격 소총. 뮌헨 올림픽 참사 당시 전문적인 저격 소총이 아닌 자동소총인 H&K G3 소총을 사용한 탓에 정확한 사격을 하지 못하여 화를 키웠다는 보고에 따라 시작된 독일의 반자동 저격총 개발/채용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 사실 뮌헨 참사에서 피해를 키운 것은 오히려 경험 없는 경찰의 미숙한 대응 탓이 더 컸다. 함께 등장했던 것이 바로 H&K PSG1.
당시는 물론 지금으로도 보기 드문 불펍식 저격소총으로 길이가 1미터도 안된다. 참고로 동일한 총열길이를 가진 PSG-1은 1.2미터 하지만 총열이 길어 명중률은 떨어지지 않았으며, 개발시점 기준 주요 경쟁자인 PSG-1과 더불어 반자동 저격 소총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냥총이나 군용 소총을 기본으로 하는 여타 저격 소총과는 달리 사격 경기용 라이플을 기본으로 처음부터 새로이 설계된 참신한 총이었다.
그러나 총기 시장에 등장한 이후 PSG-1에게 참담하게 깨지며 10여년 동안 []만 생산되는 것에 그친 비운의 총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첫 판매시 가격부터 무려 US$9,000에 달했다. 이는 역시 비싸기로 소문난 PSG-1보다도 2천 달러나 더 비싼 것이었다. 저 당시 9000달러가 얼마나 큰 돈이었냐하면 당시 쉐보레 콜벳 1972년 모델이 5296달러였다. 물론 세계 각국에서 앞다투어 대테러부대를 만들면서 수요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고작 독일 경찰 일부에서나 쓰였을 뿐, 이 비싼 총에 선뜻 돈을 내놓을 정도로 부유한 경찰 조직은 얼마 없었고, 그런 곳도 대부분은 그나마 싼 PSG1을 택했다. 뭐든지 대량구매가 원칙인 군대야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경기용 라이플을 기본으로 한 불펍이란 참신한 구조도 되려 발목을 잡았다. 볼트액션에서 반자동으로 갈아타는 것조차 망설이는 보수적인 경찰/군 조직과 저격수들에겐 이 기괴한 총은 택하기에는 너무 튀어 보였다. 또한 처음부터 저격용으로 설계된 총을 민간에 판매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민수 시장을 노릴 수도 없었다.
현재는 사실상 콜렉터용 아이템으로 전락 ( ? ) , 그 희소성으로 가격이 크게 치솟아 $75,000~ $80,000 사이의 어마무시한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 개봉품은 약 $40,000 ) . 그 성능이 무색한 저격 소총계의 흑역사이자 동시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사기적인 성능과 사기적인 가격, 그리고 사기적인 생산량 ( … ) 과 비운의 역사, 프리미엄 한정판 이미지로 전설이 된 총. 총덕들의 로망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