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청소년들이 1년 중 가장 일탈하는 하루를 다룬 슬래커 무비. '슬래커'라는 영화를 통해 슬래커라는 장르를 만든 감독이 그 '슬래커'의 바로 다음에 만든 영화라서 너무나 슬래키하다. 시기적으로 히피가 될 기회를 놓친 아이들이 히피처럼 약물에 의존하면서 하는 일탈 행위는 오히려 폭력성의 배출이다. 물론 그 모든 파행적 해프닝들이 그 하루 동안의 세계관에만 존재하는 일들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폭력의 역사가 아니라, 그저 잠시 못되게 굴었던 청소년기의 기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딥 퍼플의 'Highway Star'가 들릴 듯 말 듯 흘러나오는 순간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 시절 애새끼들은 저런 음악이 당대의 유행가였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부럽다고 해야할지 존경스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