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이다. 파란 글씨만 보면 심장이 나댄다. 우연히 빨간 글씨를 읽는 날에는 눈 까뒤집고 연신 소리를 지르기 일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중증 RPG 증후군인 듯싶다. 후회가 물밀듯 밀려든다. 그동안 게임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사서 받았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나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아닐 거다. 뒤늦게 원론적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아니, 치료는 단순하다. 본연의 짜릿함은 유지하되, 그 과정이 괴롭지 않으면 그만. 그 찰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일명, '뽑기형RPG'라는 새 트렌드로 무장한 '천하제일검뽑기'다. 향로 하나 열었을 뿐인데 군침이 싹 도네 '넥스쳐'의 신작 '천.......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