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서비스 약정이 끝나길, 달력에까지 적어놓고 기다리던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쓰다보면 질렸던 서비스가, 교보문고 SAM이었다. 한 달에 정액을 내면 몇 권씩 빌려보게 해주는 서비스. 단말기에 혹해서 생각 없이 약정을 맺었다가, 서비스의 품질에 경악해 두고두고 후회했던 서비스. 아이러니하게,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책을 읽은 곳도 바로 교보문고 SAM이다. 이게 대여가 끝나는 날이 딱 정해져 있는 데다, 한 달에 2권씩 빌릴 수 있어서, 조금만 안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다 읽지도 못한 책 대여 기간이 끝나있다. 처음에 몇 번 그렇게 빌린 책을 날린 후, 그 다음부터는 꼬박꼬박 읽다 보니, 1년에 24권씩은 읽었다.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빌리는 책이다 보니 중요하게 여겨지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