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익어가는 소리를 따라 떠났다. 취기가 올라오면 빨개지는 두 볼까지 빼닮은 아빠와 함께.아빠의 전통주 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초록색 병에 담긴 소주만 좋아하시더니, 이제는 아빠가 먼저 어느 지역의 술을 맛보러 갈 거냐며 물으시기도 합니다. 딸은 진정한 술친구를 만났다며, 왜 이제야 나타났느냐며 아빠 손을 붙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술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청북도로 떠났습니다. 충청북도는 금강의 물줄기가 굽이굽이 흐르는 것은 물론, 예부터 영남과 한양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던 곳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일까요. 좋은 물이 있는 곳에 비옥한 토양이, 사람들이 있는 곳에 좋은 술.......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