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있을 때 일이다. 여행을 시작한 지 아마 한 달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는데, 나는 암스테르담에서 런던 루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다. 애초에, 저녁 여섯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연착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22시 30분이 넘어서야 이륙했고, 덕분에 내가 런던에 도착한 시간은 밤 열두시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항 버스를 타고 런던 빅토리아 코치역에 내리고선 우버를 불렀다. 호텔은 이미 예약해 놨고, 리셉션은 24시간 오픈이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 날이 아마 ... 내가 운이 더럽게도 없던 날이었나보다. 우버를 타고 목적지까지 반쯤 남았을 때, 지갑이 든 쇼핑백을 탑승장소에 놓고온 걸 깨달았다. 나는 기사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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