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강현일’ 감독이 만든 판타지 영화. 내용은 태초에 존재한 첫 번째 남자인 한웅과 첫 번째 여자 마고 사이에 인류가 탄생하고, 한웅이 모습을 감춘 뒤 마고가 12명의 정령으로 나뉘어 자연을 구성하여 인류가 마고성에 정착해 살았는데, 어느날 인류가 붉은 포도를 맛보고 혼란에 빠져 타락한 현대에 이르고, 현세에 환생한 한웅이 마고를 그리워하면서 그녀의 분신체인 정령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걸 지켜보는 이야기다. 본작은 신라 시대 때 ‘박재상’이 쓴 부도지에 나온 마고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의 창조신화를 메인 소재로 썼다고 자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창조신화를 집중 조명하여 한국의 기원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단순히 현세에 환생한 주인공 한웅이 10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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