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자신의 병이 중함을 알고 양의에게 병권을, 강유에게 병서를 맡긴다. 양의가 위연의 위험성을 언급하자 제갈량은 그를 시험한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생명연장을 위한 의식'과는 달리, 쫙 깔아놓은 촛불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특별한 언급은 없다. 위연이 막사에 들자 제갈량의 바로 앞에 있는 촛불이 훅 꺼지는데 이것은 자신이 염려한 대로였음을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이때 '내가 죽고 난 뒤 병권이 누구에게 넘어갔으면 좋겠는가'하는 제갈량의 물음에 위연의 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위연이 말한 조건(용맹이 어쩌고 경력이 저쩌고)에 부합하는 것은 위연 본인이었으므로 제갈량은 '그런 인물은 그대 뿐이다'며 위연에게 넘길 때, 이때라는 듯이 넙죽 물었으나 그 전에 '서촉 본토의 인물'은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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