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 12일짜리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듣기에는 썩 멋지긴 합니다만, 실상은 패키지 투어로 어머니를 따라갔다 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네, “패키지 투어” 말이에요. 유럽은 두 번째지만 패키지 투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아니 몹시 고통스러웠습니다. 물론 패키지 투어 자체를 무가치하고 여행을 즐길 줄 모르는, 형편없는 기형적 행태라고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좀 있었습니다만, 막상 해보니 분명 아주 깔끔하고 편리한 여행법이라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언제 어딜 어떻게 갈 것인지 일정 때문에 고민할 일도 없고, 여럿이 다니니까 안전한데다, 곳곳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그야말로 아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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