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크리에이터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SF소설 '듄'의 최신 영화판이 개봉했습니다. 이번 감독은 '시카리오', '블레이드러너 2049', '컨택트'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 빌뇌브 작품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별로 우려도 기대도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이 장편소설을 과연 이번엔 제대로 장편 시리즈화 가능할 것인가가 궁금했습니다. 사실 영상화 하기에는 아무래도 수많은 축약을 거칠 수 밖에 없기에 얼마나 매끈하게 쳐내면서도 핵심을 추려내느냐가 문제였습니다. SF의 거작으로 꼽히지만, 사실 '듄'은 SF보다는 중세궁정암투극에 가깝습니다. '듄'은 분명히 아시모프나 클라크보다는 셰익스피어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권력, 혈통, 생존, 명예와 같은 이야기라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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