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군위-대구 마지막날 휴게소 복도에서 1박을 했다. 어제 비를 하루종일 맞아서 인지 온 몸이 정말 찌부등한 것이 걷기 싫었다. 부산가는 차가 있다면 그대로 타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5편에서 말한 휴게소여직원이 아침에 먹을 것을 가지고 찾아와 주었다. 정말 마음씨가 따뜻한 분이셨다. 부산에 오시면 연락하시라고 삐삐 번호를 남겨 드렸는데, 얼마되지 않아 실제로 부산에 오셔서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그분. 지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무튼 그렇게 천근만근 몸을 이끌고 나서야 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새양말도 없고, 옷들도 다 젖어 옷입기가 싫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덜 젖은 양말을 꺼내 신고 다시 걸었다. 이 사진은 오전에 걷다가 발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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