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비야. 안달루시아 주 굴지의 예술과 문화의 도시, 가슴 절절한 플라멩코의 도시, 콜럼버스의 항해가 시작된 도시, 그리고 스페인에서 가장 스페인스러운 도시. 스페인에서 가장 즐겁고 아름다웠던 도시를 뽑으라면 나는 당연히 세비야를 고를 것이다. 만약 스페인 여행 일정 중 세비야가 없었더라면 난 "괜히 스페인까지 돈 썼구만. 남미나 더 돌다 올 걸"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세비야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내게 아름다운 추억을 쌓게 해줬고, 다른 도시에서의 추억도 한층 빛나게 해주는 버프 효과를 내줬다. 내 머릿속엔 '그 나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멋진 도시 목록' 따위가 들어있는데, 그 목록을 꺼내어 열람하면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는 로마. 체코는 프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