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렛 미 고>의 결코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 능선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을 보고 주인공을 연기한 캐리 멀리건이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안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 너무나 뒤늦게 알아버린 서로의 사랑들이 함께 섞여 그녀의 볼을 타고 흐른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동의할 수 있겠지만, 그 장면에서의 그녀의 눈물은 청초하거나 애잔하다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마치 '따라 울고싶은 서글픔'을 동반한다. 캐리 멀리건은 귀여운 인상이라면 모를까 전형적인 헐리우드 미인형의 여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배우다. 혼신을 다해 영혼의 연기를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아주 조금씩 자신의 매력을 은근하게 발산하는 배우. 잘 어울리는 짧은 숏컷의 헤어스타일로 자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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