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총동원되야 하는 여행지가 있다. 이젠 흔적만 남은 유구 앞에 서면 그 능력이 절실해진다. 천일홍과 핑크뮬리로 핫한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인 양주를 찾았다. 꽃밭에서 인생샷 건지려는 사람들이 한가득인 나리공원을 빠져나와 찾아간 곳은 회암사지박물관. 아쉽게도 휴무일이 겹쳐 내부 관람을 할 순 없었다. 하지만 박물관 건물 뒤로 이어지는 회암사지를 둘러보면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경주 불국사 규모로 추정되는 조선전기 왕실사찰 회암사는 현존하는 사찰과 달리 궁궐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남다르다. '이 자리에 다시 그 시절 영광을 재현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니 절로 뭉클해진다. 양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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